본문 바로가기
철학

철학 개론-헤라클레이토스

by 여행하는_캠퍼 2023. 2. 27.
반응형

-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

철학자 동상

엘레아학파는 <순수한 존재>라고 하는 원리 때문에 모든 유한한 존재 우리가 보고 접촉하는 이 세계의 존재를 희생시켰다. 그러나 자연과 세 계를 끝내 부인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어서, 그들도 여기 대하여 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 추상적인 존재로부터 감각 적이고 구체적인 세계로 되돌아갈 다리가 하나도 남지 않았었다. 그들의 원리는 변화하는 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는데, 사실상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생성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원리를 찾아내는 것이 불가피한 과제가 되었다.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 B.C. 533~475)는 이 문제를 존재는 비존재 이상의 실재성을 가지지 못하므로, 존재와 비 존재의 통일인 <생성>이야말로 원리라고 함으로써 해결하였다. 그에 의하면 사물들, 즉 유한한 존재들의 본질은 부단의 유전, 끝없는 흐름 속 에 있다. “모든 것은 흐른다"(Pantarhēi)라고 하는 것이 그의 사상의 핵 심을 이루는 것으로서 오늘날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그리고 헤라클레이 토스 이래로 생성의 원인이라는 문제가 언제나 철학의 주요한 관심사였 고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후세 사람들에게 <어두운 사람> 혹은 <우는 철학자>라고 불렸다. 그는 만사에 울었지만, 소크라 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중 가장 깊은 사상가였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세계관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모든 것은 영원한 흐름, 끊임없는 운동과 변전 속에 있다. 무엇인가가 항상 있다고 생각함은 잘못이다. 무엇이나 같은 것으로서 머물지 않으며, 항상 늘거나 줄며, 다른 것 에로 변화하고 옮아간다. 모든 것에서 모든 것이 생기고, 삶에서 죽음이, 생명 없는 것에서 생명 있는 것이 생긴다. 오직 변전, 생멸의 과정만이 영원하다. "우리는 같은 냇물에 들어가되 같은 냇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요, 같은 냇물 속에 있으면서 사실은 같은 냇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은 냇물에 다시 들어갈 수 없고 냇물은 쉴 새 없이 흩어졌다가는 모이고 흘러왔는가 하면 동시에 흘러가기 때 문이다"라고 헤라클레이토스는 말하고 있다.

 

그는 나아가 모든 생성은 서로 싸우는 대립의 결과요 서로 반대되는 것 들의 조화적 결합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싸움은 만물의 아버지"라 했고 또 "어떤 물건이든지 악궁()과 수금()과의 조화처럼, 자기 자신과 분열하면서 자기 자신과 일치한다"라고 하는 유명한 말을 하기도 했다. 헤라클레이토스에 의하면 세계가 통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세 계의 생명이 대립물들로 분열되어 있기 때문이고, 대립물들의 결합과 조 화 속에만 통일이 있다. 통일은 두 가지 것을 조화는 긴장을 견인은 반 발을 전제하며, 전자는 후자에 의해서만 생긴다. 수금은 질서의 상징이 요 악궁은 파괴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

 

탈레스가 물을, 아낙시메네스가 공기를 <아르케>라 했지만 헤라클레 이토스는 불을 아르케라 했다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하고 있다. 그러나 생성만이 있다고 본 헤라클레이토스가 불을 생성의 밑바닥에 있으면서 불변하는 <원스>로 생각했을 리는 없다. 다만 그는 세계를 여러 단계와 정도로 꺼졌다가 다시 타오르는 영원히 산불이라 했고, 모든 물품이 황금과 또 황금이 모든 물품과 교환되듯이 모든 것은 불과 그리고 불은 모든 것과 교환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말의 진의는 불이라고 하는 쉴 줄 모르는 그리고 모든 것을 파괴하고 변화시키는 원소, 그러면서도 그 열에 의하여 생명을 주는 원소에 의하여 영원한 변전의 힘, 생명의 개념을 가장 선명하고도 힘있게 보여 주려 한 것이 아닌가 한다. 헤라클레이 토스는 사물의 다양성을 불이 방해를 입어 부분적으로 꺼지는 것으로써 설명하고 있다. 이 방해 때문에 불은 농후하게 되어 물질적 원소가 되는 데, 처음에는 공기, 그 다음에는 물, 다시 그 다음에는 흙이 된다. 그러나 불은 이 방해를 물리치고 새로 타오른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말한다 "만 물에 있어서 하나인 이 세계는 신도 사람도 이를 지은 것이 아니요, 법 을 따라 켜지고 법을 따라 꺼지는 항상 있었고 항상 있으며 항상 있을 생성을 지배하는 <로고스(logos)>, 즉 필연적 이법(理法)이다. 이 로고 영원히 살아 있는 불이다." 이 법 즉 만물의 상호교환의 법칙이야말로 로고스에 귀를 기울이고 만물에 있어서 하나인 것을 알아보는 자는 서로 반대되고 모순되는 여름과 겨울도 전쟁과 평화도 하나임을 알고, 불화갈 등의 그늘에 파묻힌 조화와 통일을 본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나아가 불이 또한 개별적 사물들의 운동의 원리요. 자연과 정신의 생동성의 원리라고 주장하였다. 우리의 마음이나 정신도 하나의 화기로서, 그것이 얼마나 힘 있고 완전한가 하는 것은 그것이 거칠고 투박한 물질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하는 데 달려 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실천철학은 변화하며 소멸하는 것에 우리를 얽매이게 하는 감각이 아니라 이성에 따를 것을 요구한다. 이성이야말로 변화 무상한 것 속에 있는 진실된 것, 영원불변의 것을 인식할 줄 알게 해 준다.. 특히 세계의 필연적 질서를 따르며, 우리에게 악이라고 보이는 것 속에도 전체의 조화에 협동하는 요소가 있음을 볼 줄 알게 해 준다.. 이러한 지혜를 얻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좋고 바른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다시없이 아름다운 이 세계도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쓰레기더미와 같은 것"으로 보일 따름이다.

 
출처: 철학개론(최명관, 관신환 지음) 창
반응형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학개론-존 듀이  (0) 2023.02.28
철학 개론-아우구스티누스  (1) 2023.02.27
철학 개론-제임스  (0) 2023.02.27
철학 개론-프래그머티즘  (0) 2023.02.25
철학 개론-변증법적 유물론(마르크시즘)  (0) 2023.02.24

댓글